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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재칼럼] 우리 주변의 다양한 인공지능
吳益才 기자
2026-01-2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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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가 곧 인공지능인가? 

최근 ChatGPT와 Gemini, Sora 같은 생성형 AI(Generative AI)가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고 있다. 인공지능이 곧 생성형 AI라는 인식이 퍼질 만큼 그 존재감이 압도적이다. 생성형 AI가 보도자료를 쓰고, 삽화를 그려주고, 기획안까지 정리해준다. 처음엔 신기했고, 이내 편리해졌고, 이제는 당연해졌다. 

생성형 AI가 "보고서 초안 써줘"라는 명령에 따르는 수동적 도구라면, 에이전트 AI는 "이번 프로젝트의 시장 조사를 끝내고 관련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줘"라는 결과 중심의 명령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한다. 이에 따라 인간에게는 '어떻게(How) 일할 것인가'보다 '무엇을(What) 이룰 것인가'를 결정하는 기획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우리가 마주한 다채로운 인공지능의 세계

인공지능은 목적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존재한다. 

생성형 AI는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제작 특화형’ 모델이다.

멀티모달 AI (Multimodal AI)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서로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고 생성한다. 사진을 보고 상황을 설명하거나, 텍스트에 맞춰 영상을 만든다.

예측 AI (Predictive AI)는 "무엇이 일어날까"를 계산한다. 과거 데이터를 토대로 주가 예측, 수요 분석, 기상 예보 등을 수치나 확률로 제시한다.

인식/분류형 AI (Recognition AI)는 데이터의 정체를 식별한다. FaceID 같은 얼굴 인식이나 스팸 메일 필터링, 자율주행차의 장애물 감지 등을 한다. 

최적화 AI (Optimization AI)는 내비게이션의 빠른 길 찾기처럼 주어진 조건 안에서 가장 효율적인 해답을 도출한다.

비전 AI(Computer Vision AI)는 AI가 카메라 영상이나 이미지를 디지털 데이터로 받아들여 그 안의 객체, 사건, 패턴을 분석한다. 눈을 가진 컴퓨터가 데이터를 읽어 세상을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한다. 



산업현장에서 AI는 어떻게 쓰이고 있나? 

산업현장에서 AI는 이미 사람과 함께 일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비전 AI가 인간의 눈을 대신해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하며 암 징후를 90% 이상의 정확도로 포착해 낸다. 이와 동시에 예측 AI는 수백만 개의 데이터를 시뮬레이션하여 신약 후보 물질을 광속으로 선별하며 인류의 건강을 수호한다. 

금융분야의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FDS)은 찰나의 순간에 사기 결제를 차단한다. 투자나 대출에서 알고리즘 트레이딩과 정교한 AI 신용 평가는 투자나 대출의 정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축제 현장에서 비전 AI는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압사 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미아나 유실물을 신속히 추적한다. 수요 예측 AI는 식재료 낭비를 방지하고 관람객의 대기 시간을 최적화한다. 챗봇 가이드와 개인화 추천 시스템은 개별 관람객에게 최적의 축제 정보를 제공한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포토부스나 실시간 작곡 콘텐츠는 축제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물리적 육체를 얻은 AI: 휴머노이드의 등장

디지털 세계에 갇혀 있던 AI가 물리적인 육체를 얻었다. 물리적 육체를 얻은 산업용 휴머노이드는 인간을 대신해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애질리티 로보틱스의 디지트(Digit)는 창고에서 무거운 박스를 옮기거나, 부품을 생산 라인으로 정확하게 전달한다. 자동차 문을 달거나 배선을 연결하는 등 정교한 작업에 투입된다. 내장된 카메라로 부품의 결함이 없는지 실시간으로 검사(QC)한다. 

휴머노이드는 고온의 용접 환경이나 인간에게 유해한 화학 물질이 있는 곳에서 안전 장비 없이 작업할 수 있다. 충전 시간만 제외하면 교대 근무 없이 하루 종일 일할 수 있다.

현대차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Atlas)는 2027년 초기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추가 주문 및 공급을 확대하고 2030년에는 글로벌 전 공장으로 배치를 확대하려 한다.


가정에는 언제쯤 휴머노이드가 들어올까? 

공장 로봇이 숙련된 기능공이라면, 가정용 휴머노이드는 상황 판단력이 뛰어난 눈치 빠른 가사 도우미이다. 전문가들은 가정용 휴머노이드가 대중화되는 시점을 공장용보다 훨씬 뒤로 예상한다. 가정용 휴머노이드는 빨래를 분류해 세탁기에 넣고, 건조된 옷을 개거나, 식기세척기에 그릇을 정리한다. 중국 푸리에 인텔리전스(Fourier Intelligence)에서 개발한 GR-3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의 이동을 돕거나, 약 복용 시간을 챙겨주는 도우미 역할을 한다. 휴머노이드는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하거나 학습 보조 선생님이 되어주기도 한다. 간단한 요리 보조나 음료 서빙도 할 수 있다.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사용자의 감정을 파악해 반응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미래에 범용인공지능(AGI)을 현실 세계와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라고 주장한다. 2026년 양산단계에서 2027년 말까지 일반 소비자들에게 옵티머스 판매를 시작하겠다"고 공언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는 특정 환경이나 정해진 동작에서는 놀라운 성능을 보이지만, "배가 고프니 요리를 해줘" 같은 추상적인 명령을 듣고 스스로 식재료를 파악하고 조리법을 고안하지는 못한다. 정전이나 갑작스러운 장애물, 혹은 예측 불가능한 인간의 돌발 행동 등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대해 인간처럼 대처하지는 못한다. 옵티머스 등 휴머노이드는 지금도 수백만 번의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ANI, AGI, ASI 

현재 활발히 연구 중인 범용인공지능(AGI)은 추상적인 '지능의 정점'이다. 인간처럼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스스로 학습하고 적용한다. 청소, 요리, 수술, 건축 등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인간을 돕거나 인간의 일을 대신할 수 있다. AGI의 뇌는 클라우드에 존재할 수 있지만, AGI의 '손과 발'은 휴머노이드의 형태여야만 비로소 인간 세상을 온전히 이해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 

바둑을 두는 알파고나 번역을 하는 파파고, 콘텐츠를 생성하는 생성형 AI는 모두 크라우드에 존재한다. 크라우드에 존재하는 좁은 인공지능(ANI)은 특정 작업만 수행한다. 

슈퍼인공지능(ASI)은 좁은인공지능(ANI)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인간 수준의 사고가 가능한 범용인공지능(AGI)을 모두 뛰어넘는다. 만일 인간 수준에 도달한 AGI가 개발된다면 AGI가 스스로를 재설계하여 짧은 시간 내에 ASI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다. 


생성형 AI의 파도 너머, 공존의 바다를 설계하다

생성형 AI의 이면에는 안전을 책임지는 인식 AI, 미래를 설계하는 예측 AI, 그리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최적화 AI가 자리 잡고 있다. 이들 기술은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하며 제조·유통·의료·에너지·주거·금융 등 기존 인프라의 가치를 크게 높이고 있다. 오늘날 인공지능은 우리 사회 전반에 스며들어 삶의 질과 효율을 끌어올리는 지능형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AI가 무엇을 ‘만들어내는가’보다, 다양한 인공지능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더 안전하고 풍요롭게 바꾸는가이다. 생성형 AI라는 거대한 파도 너머에 펼쳐진 광활한 인공지능의 바다를 직시할 때, 비로소 우리는 AI와 공존하는 미래를 능동적으로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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